안밖을 가르지 말고 통으로 인식하라

수련을 하다가 참나를 처음 인식할 때는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생각, 감정, 오감은 내가 아니구나. 변치 않는 내가 따로 있구나!!'

 

생각, 감정, 오감이 싫어서 떠나면 열반에 도달한다는 가르침과도 같은데요. 그 참나의 자리는 상낙아정(常樂我靜), 즉 영원하고 행복하며 내가 또렷하고 청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좀 더 공부를 하다보면 가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전에 피터팬님과의 문답을 녹음한 [깨어있음의 쉬운 이해]라는 음성파일을 듣다보면 정명도 선생님과 장횡거 선생님이 주고 받은 문답을 설명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장횡거 선생님이 정명도 선생님에게 공부를 할 때는 잘 잡히는데 일상에서는 잘 깨진다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의 취지로 묻자 정명도 선생님이 "안밖을 가르지 마라!"는 의견을 주십니다. 이것이 하루 종일 깨어있음을 알게 되고 보살도를 갈 수 있게 하는 중요한 힌트인 것 같습니다.

 

예로 든다면 그랜드캐년이나 이과수폭포에 올랐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한번 머리속에 그려 보시지요. 입이 떡 벌어지면서 "와!~"라고 누구나 할 것 입니다. 이때가 할 말을 잊고 참나가 선명하게 드러난 상태입니다. 이 때 눈앞에 그려진 장면은 생각, 감정, 오감이 다 살아있지만 선명한 참나와 하나되어 그냥 딱 좋은거지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으실 겁니다.

 

그냥 온 세상이 통으로 인식이 되고 있는 상태이면서도 참나 자리가 선명합니다.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상태라고 할까요? 이렇게 통으로 인식을 하다보면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아 생각, 감정, 오감이 있든 말든 상관 없구나. 그대로 딱 좋구나.'

 

명상을 하는 시간이 아니어도 24시간 깨어 있음이 흐를 수 있는 것도 이런 원리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피터팬님 강의 [평상심이 도다](http://cafe.naver.com/bohd/16899)는 이것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주 들어 보시면 수련에 크게 도움이 되실 겁니다.

 

이런 상태에 이르면 그랜드캐년에 가든, 집앞에서 산책을 하든, 일을 하든 동일한 마음의 상태를 느끼게 됩니다. 항상 내면에서는 만족의 행복감이 흐릅니다.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이 흐릅니다. 그리고 내 앞에 뜨는 화면(대상)이 좋든 나쁘든 이 순간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만 모든 것을 집중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삶이 참 단순해지고 행복해 지는 것 같습니다.

 

회원분들께서도 참나를 인식하신 후에는 가르지 않고 통으로 인식해 보는 훈련을 자주 해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